원빈스님보살수업 #자비심 #스트레스 #자기중심주의 #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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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에 의한 하나의 고통에 의해 중생의 많은 고통을 없앨 수 있다면,
자비심을 가지는 이 고통을 자신과 타인의 모두를 위해 일으켜야 하리라. -<입보살행론 8:105>-

#스트레스
자비심을 가지는 것은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사실 자비심 뿐 아니라 낯선 것을 익히는 동안
스트레스는 필연입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급성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만성스트레스
스트레스 자체는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소화할 수 있다면 
큰 에너지이고, 원동력이 됩니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급성스트레스가 아니라 만성스트레스입니다.
만성스트레스란 한 마디로  소화되지 못해 축적된 급성스트레스입니다.
일반적인 오해처럼 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소화되지 못하면 독성으로 변화하는 것이고, 축적되어 부작용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신체 이상 증상은 두통과 체중 증가, 치아 손상과 복통 그리고 피부 트러블 등의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질병과 치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정신병으로 이어지는 것도 흔한 루트이죠. 일단 분명히 해야 하는 점은 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소화하지 못하여 독성으로 축적하는 것이 건강을 망치는 것입니다.

#저울질
이 순간 우리는 저울질을 해봐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낯설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괴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저울질 해본 후 선택해야 합니다.
사실 이 저울질과 선택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이미 항상 하고 있죠.
직장 나가서 남의 돈을 버는 것이 쉬운 일인가요?
1년을 해도,  3년을 해도,  10년을 해도 급성스트레스는 지속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고 있나요? 계속 직장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감수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가슴에 품고 다니는 사직서를 낼지 말지  저울질을 종종... 어쩌면 자주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자비심을 실천하는 것, 이를 포함한 모든 선을 실천하는 것,
삶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수행이 항상 기쁨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시간 불편합니다. 인내해야 합니다. 긴 인내의 칼 끝에 달려 있는 달콤한 성취를 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울질을 해봐야죠. 지속해서 얻는 이익과 포기해서 얻는 편안함. 둘 중 무엇이 이익일지를.

#보살의저울질
더럽고 치사해도 직장을 계속 다니는 이유는 나를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세상을 위해서인가요?
중생의 저울질과 보살의 저울질은 여기서 차이가 납니다.
보살은 나를 위해서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포함한 세상을 위해서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이 좀 더 쉽습니다.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을 실천하는 과정은  명백하게 세상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지혜가 더해진다면 그 도움의 효율까지도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세상을 위해 내가 조금 불편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보살의 저울질입니다.
특히 보리심을 일으키고, 보리심을 지켜나가며, 보리심을 실천하는 훈련이 완숙해질수록
이 참고 견딜 수 있는 스트레스의 용량은 커집니다.
세상을 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도 강력해집니다.
중생이 보기에는 도저히 이해도 안되는  대단한 선택을 보살들이 할 수 있는 이유는
저울질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심리적 기준은 보리심에 의해서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났습니다. 나와 세상을 같은 선상에 놓고 판단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저울질의 결과가 나올 뿐입니다.
보살의 마음으로 살아가면  세상을 이익되게 할 수 있습니다. 착각하시면 안 되는 점을 하나 짚자면

나도 세상입니다. 세상을 이익되게 한다는 것, 이것이 곧 나를 희생하는 것이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세상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1+1 보너스로 나도 좋아지니까요.
그거 아시나요?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조차
결국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비결임을 말한다는 점을.
돈을 버는 사업도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있을 때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주의라는 좁아 터진 인색함에서 벗어날 때 돈을 벌어도 크게 벌고, 학계에서 활동해도 큰 업적을

남기며, 수행을 해도 성취하고, 세상을 도와도 원하는대로 세상을 이익되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의 저울질의 기준은 자기중심주의를 초월했다는 것. 이 초월은 곧 보리심의 훈련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기억해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