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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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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수업61 꾸준히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출발선에서기 #경쟁의본질 #코끼리길들이기 


(2) 마음의 작용을 관찰한다

5:40 마음이라는 사납게 날뛰는 미친 코끼리를 ‘다르마를 억념한다’는 큰 기둥에 묶어두고
밧줄을 끊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지켜보면서 감시해야 한다네.

#출발선에 서기 

사바세계는 경쟁하는 곳입니다. 승자독식의 세계이기 때문에 나머지 모든 사람은 불만족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승자조차도 곧 패자가 될 것이기에 불만족이 예약되어 있는 곳이죠. 

이런 세계에서 누구나 승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승자가 되는 마라톤은 일단 출발선에 서야 시작된다는 것. 

이 지점에 도달하지 않으면 승자가 될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패자 확정이죠. 기권패.
출발선에는 어떻게 설 수 있을까요? 올바른 마음가짐을 준비해야 합니다. 

첫째, 얼빠진 상태에서 벗어나 깨어있어야 합니다. 

둘째,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돈하고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 둘이 합쳐진 마음을 안심이라고 합니다. 

경쟁의 대상이 되는 경험에 전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컨디션이 갖춰진 것입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준비되어, 경쟁에 뛰어드는 이들 중에서 승자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얼빠진 상태? 불안한 상태? 경쟁을 시작조차 못 합니다. 

불이 얼마나 밝은지에 대한 경쟁은 일단 불을 켜야 가능한 것이니까요.

#코끼리 길들이기

불안에서 벗어나 안심하는 것, 드디어 시작점에 섰습니다. 단어를 잘 보세요. 결승점이 아니라 시작점이죠? 

그럼 이제부터 달려야 합니다. 달리는 중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달리기에 열심히 전념해야겠죠? 둘째, 달리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해결해야 합니다. 

장애물은 결국 달리기 싫은 자신, 마음 속 번뇌라는 미친코끼리입니다.  이 코끼리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열심히 뛰어가다가도 멈춰서야 하고, 옆으로 뛰기도 하며, 넘어지기도 하고, 뒤로 달리기도 할 것입니다. 
최근 60일 기본 사띠 명상에 대한 커리큘럼을 공개했습니다. 이 명상기법에는 각각의 마음의 일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이 마음의 일을 배우고 훈련할 때 두 가지 단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중심점과 장애물입니다.  중심점이란 주의력을 두는 곳을 의미합니다. 

호흡을 보기 위해 코끝에 주의력을 두기로 약속했다면 이곳이 중심점입니다. 

그리고 이 중심점에서 벗어나 일어나는 모든 마음작용은 전부 방해물입니다. 

마음이 번뇌에 사로잡히면 미친코끼리가 날뛰기 시작하고, 그 순간 온갖 방해물이 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듭니다. 

무엇을 중심점으로 할지, 방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따라 명상기법이 달라진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5:41 잠시라도 마음이 선정이라는 기둥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 마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끊임없이 살펴보아야 한다네.

#경쟁의본질 

기본 원칙은 이러합니다. 그곳이 어디이든 중심점을 정했다면 그곳에 억념의 기둥을 묶어두는 것입니다. 

밥 먹을 때는? 밥 먹는 것에 기둥을 묶고, 쌀 때는 싸는 것에, 잘 때는 자는 것에 기둥을 묶어두기를 

선사들은 항상 강조하셨습니다. 

하지만 미친코끼리가 불러일으키는 산만함의 먼지는 이를 불가능하게 자꾸 방해합니다. 

이 방해물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다시 시작점에 서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 그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올바른 법다운 길 위에 다시 서는 것, 이것이 시작점입니다. 이 지점은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겠죠? 

다름 아닌 안심입니다. 미친코끼리에게 얼빠져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고, 

미친코끼리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다시 안심시키는 것입니다. 

이 안심이야 말로 학업과 사업, 다양한 경쟁과 수행 모든 것에 해당되는 시작점입니다. 

이 안심에서 벗어나는 순간,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경쟁의 무리에서 일시탈락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친코끼리라는 번뇌의 꿈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 갑니다. 

경쟁을 타인과 한다는 착각, 하지만 모든 경쟁의 본질은 미친코끼리와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이 번뇌와의 줄다리기에서 패배한다면, 그냥 기권패입니다. 

심지어 타인과 경쟁하는 듯한 상황 속에서조차 내가 더 빨리 달리는 것, 내가 더 올바르게 달리는 것, 

방해물을 치워내고 달리는 것의 본질은 모두 이 미친코끼리를 길들이는 과정입니다. 

만약 이 상황을 타인과의 경쟁으로 굳이 표현한다면? 누가 미친코끼리를 더 잘 길들이는지에 대한 경쟁이겠죠? 

하지만 결국 과거의 자신의 업력이 만들어내는 번뇌와의 경쟁일 뿐입니다. 
유일한 경쟁, 미친코끼리를 길들이는 비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무조건 안심이 최우선입니다. 이것이 시작점입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편으로 일단 안심하세요. 

둘째, 그 안심이라는 선정의 기둥에 미친코끼리를 묶어둔 채 경험에 전념하세요. 

집중과 몰입은 이 번뇌를 억제하는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셋째, 안심의 힘으로 미친코끼리가 조용해졌다면 이제 기꺼이 그리고 기쁘게 경험을 이어가세요. 

이 환희의 힘이 미친코끼리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약입니다. 요약해볼까요? 
"안심하시고, 기뻐하세요!"


보살수업62 중간에 자꾸 포기합니다 #역행 #게으름 #함께나아가다 

 

핵심메시지 : 끝까지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2. 선심이 생겨나기 어려움을 사유한다
1:5  캄캄하게 어두운 밤이라도 천둥이 치면 번개 빛이 잠시 대지를 밝히는 것처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중생들의 마음속에 선한 생각이 잠시 일어나나이다.

#역행 

사바세계에는 이미 형성된 강렬한 흐름이 있습니다. 파멸의 흐름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을 못 가는 이유는 이 흐름 때문입니다. 흘러가서 결국 파멸에 이릅니다. 

파멸이란 무엇입니까? 탐욕과 분노 그리고 우치 그 자체가 파멸입니다. 

더불어 이 씨앗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도 파멸입니다. 그 내용은 뭐 결국 분쟁이겠죠? 

분쟁이 만들어내는 사소한 사건부터 고통들, 이 분쟁이 지극해졌을 때의 극단적인 전인류적 사건까지 

모두 다 파멸의 모습입니다.
수행자는 이 흐름을 역행하여 거슬러 올라가는 자입니다. 그래서 인기가 없죠. 그래서 힘듭니다. 그래서 외롭기도 합니다. 

도반이 수행의 길에서의 중요도가 50%나 된다고 주장하는 아난 존자에게 부처님께서 50%는 틀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반의 중요성은 절반이 아니라 100%라고 하셨습니다. 

기러기가 바람의 흐름을 역행하며 먼 길을 여행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안행을 하듯, 

수행자는 도반들과 함께 뜻을 모아 화합하는 안행을 할 때 이 파멸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게으름 

파멸의 길에 들어서 있다면 사실 머리카락에 불이 붙은 사람처럼 경각심을 가지고 

펄쩍 뛰어올라 급하게 불을 꺼야 합니다. 안 그런가요? 하지만 사람들은 뭉개고 앉아서 그저 파멸로 끌려갑니다. 

게으름 때문입니다. 이 게으름은 파멸의 씨앗인 탐진치가 잘 혼합된 마음 작용입니다. 

일단 무명 즉, 이 길 그 자체가 파멸이요, 끝에는 극단적 파멸이 있음에 깜깜합니다. 

알면? 절대로 이러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탐욕도 작용을 합니다. 탐욕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의 안락함을 추구합니다. 

안락함이란 무엇인가요?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죠. 

그 끝에 질병과 죽음 그리고 지옥 같은 경험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분노도 한 손을 더합니다. 역행한다? 그냥 이게 싫은 것입니다. 낯섬을 견뎌야 한다는 것, 

나아가 새로움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 모두가 싫은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용기를 공격하고 죽입니다. 
게으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파멸에서 벗어날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이 게으름이야 말로 모든 수행자에게 최악의 적입니다. 

도반이 중요한 이유가 이 지점에서도 발견됩니다. 도반은 내 게으름을 경책해줍니다. 게으른 나를 친절하게 도와줍니다.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줍니다. 게으르지 못하도록 부끄럽게 만듭니다. 

내 앞에서 이끌어주고, 옆에서 함께 걸어가며, 뒤에서 밀어주는 도반이 없다면? 십중팔구는 쓸려가죠. 

#함께나아가다 

함께 가면 거슬리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의견도 안 맞을 뿐더러, 분쟁까지도 생깁니다. 

이런 모든 것을 해결하면서 나아가려면 속도가 안납니다. 

그래서 혼자 가는 것이 훨씬 더 편안하고 빠르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는 어느정도 진실입니다. 

붓다는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빨리 가라면 혼자서 가라. 하지만 끝까지 가려면 함께 가라."
자신을 믿으시나요? 게으름의 장애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 

전 저를 믿지 않습니다. 불성을 지니고 있다는 잠재력은 당연히 신뢰하고 있지만, 

게으름을 항상 극복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현재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것, 이것이 명료한 증거가 되는 지표입니다. 

믿음대로 정진했다면, 당연히 이미 성불했을테니까요.
2024년 1월 1일 천일천독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준비하면서 저도 모르게 이런 불평이 나오더군요.
'아~ 괜히 같이 하자고 해서 신경 쓸게 너무 많네!'
개인적으로는 이미 1년이 넘게 1일1촉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독서 습관을 이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함께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오히려 잡무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함께 하려고 할까요? 

첫째, 보살의 의무입니다. 중생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해야 합니다. 

둘째,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천일천독을 함께 하는 도반들이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을 보며 게으름을 극복하고 수행을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재동에 붓다스쿨 스튜디오를 계약했습니다. 

운영비가 1년에 수천만원씩 지출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썩 좋지 않은 선택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함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붓다스쿨 학생들이 함께 힘을 모아 공부하고 수행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장을 마련하고 유지하는 것, 이것도 제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도반과 함께 하는 이 수행의 안행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스스로에게 자주 질문하세요. 

왜냐하면 그 소중함을 잊는 순간, 도반과 함께 하는 이 흐름에서 스스로 밀려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럴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럴 것입니다. 

다만 그 기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기약할 수 없습니다. 이번생이 아닐지도 모르죠. 그럼? 

남은 일은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홀로 그 모든 흐름의 저항을 견디며 파멸을 거슬러가기 위해 노력하다가 휩쓸려 가거나, 

아니면 그냥 게으름에 항복하고 처음부터 파멸로 쓸려가거나.
보살수행처럼 오랜 호흡의 수행일수록 도반은 더욱 중요합니다. 부디 도반을 소중히 여기시길.

'나는 내 수행의 길에서 파멸의 흐름을 어떻게 거슬러 올라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도반의 역할과 중요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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